1993 신인왕 양준혁 「2년생 징크스」내가 깨겠다 N
No.1096121
신인왕 양준혁
「2년생 징크스」내가 깨겠다
압도적인 표차로 93프로야구최우수신인에 뽑힌 양준혁은 충분히 예상을 했으면서도 막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ㅣ 우선 수상소감은.
"어렵게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 오로지 삼성에 입단하기 위해서 쌍방울.OB의 유혹을 뿌리치고 상무행을 택했는데 나로서는 큰 모험이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고 팀의 첫 신인왕으로 뽑혀 팬들에게 보답하게돼 기쁘다."
ㅣ 최우수선수 후보로도 올랐고 가능성도 있었는데.
"최우수선수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다. 삼성이 여지껏 신인왕이 한번도 없었고 일생의 한번있는 상이어서 신인왕에 욕심을 가졌다. 당초 예상은 주전으로 뛴다면 자신있다고 생각했고 중반부터 욕심을 냈다"
ㅣ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을 올리고 동계훈련을 철저히 해 수비보완과 2년생 징크스를 깨겠다."
무릎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이 걱정된다는 양준혁은 대구상고, 영남대를 거쳐 93년 삼성에 입단, 타율.출루율.창타율 3개의 타이틀을 석권했다.
남도국 4년때 야구를 시작한 이래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뒷바라지해온 아버지 양철식씨(57)와 고교대학 7년간 지도한 도정세 영남대감독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 하재천기자>
(1993.10.08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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