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영남대 박정민·조우현씨 장애인올림픽 출전 "메달 따 오겠다" 유도 100㎏이상급과 축구 골키퍼로 '金 사냥' <?xml:namespace prefix="o" ns="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영남대 박정민(38)·조우현씨(23)가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은 모두 특수체육교육과 졸업반. 시각장애인인 박씨는 유도 100㎏ 이상급에, 비장애인인 조씨는 시각장애인축구에 골키퍼로 각각 출전한다. 올해 13회째인 베이징 패럴림픽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각국 선수단 4천99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궁, 수영, 휠체어펜싱, 휠체어테니스 등 모두 20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 선수 78명 등 모두 13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박씨는 우리나라 장애인 유도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실력파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06년 프랑스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중학생 시절 유도를 시작한 그는 계성고 유도부를 거쳐 영남대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한국 유도계의 기대주였다. 그러나 대학 2학년 때 선천적으로 빛이 있는 곳에서도 사물을 거의 분간하지 못하는 '망막 색소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유도를 포기, 전공인 경영학을 살려 대학을 졸업한 뒤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시각장애를 가진 그에게 사업은 결코 만만치 않은 선택이었다. 힘든 나날을 보내던 2003년, 시각장애인 유도대회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그는 다시 유도를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그리고 2004년 다시 유도선수로 부활해 아테네패럴림픽에 시각장애인 유도선수로 처녀 출전했다. 그리고 2006년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에 학사편입도 했다. 장차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하루 4시간씩 피나는 훈련을 계속한 결과 아시안게임 1위, 세계선수권대회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감도 회복하면서 베이징 페럴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게 됐다. 박씨는 "신체적 장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면서 "올림픽과 달리 지원과 홍보도 적고 환경도 열악한 가운데,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시각장애인축구에서 유일하게 비장애인이 할 수 있는 포지션인 골키퍼를 맡아 올림픽에 첫 출전한다. 2006년 포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우연히 시각장애인축구 골키퍼 역할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컵 시각장애인축구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2위에 입상하는 데 공헌한 결과, 베이징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시각장애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힘들었다는 그는 오는 7일 세계 최강인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씨는 "졸업반이니 만큼 임용고시 준비도 해야 하지만, 특수체육교육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베이징에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다시 한 번 더 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09.03 영남일보)
-
-
-
-
-
-